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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대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넘어온 지 올해 10년.지긋지긋한 입시 경쟁과 성적 경쟁에 치여 정신차리고 보니 취준생이 되어 있던 스스로에게이대로 쉼 없이 달려가는 것이 맞냐는 작은 질문이 계기였다.이대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 한들 내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이라 할 수 있을까.일본에 대한 어떤 동경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일본에서 이뤄내고자 하는 어떤 번듯한 계획이 있었던 건 더더욱 아니었지만,그저 나를 얽매이고 있던 어떤 족쇄들이 너무도 갑갑하게 느껴졌었고,다른 이에게 짐을 지우게 되더라도 한 번쯤은, 그저 뒷일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는 무모함을 원했던 걸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 유학은 하나의 도피처였고 경제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 해외 생활은 유일하다 여겼던 도피처를 낭떠러지로 만들어주기도 했..
동행
2025. 8. 10. 18:09